토스 2023 NEXT 개발자 챌린지 Server Developer 최종 합격 후기

사실 발표가 난 지는 꽤 됐지만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을 것 같아서 쓰는 글 😊

추후 2024 NEXT가 진행되었을 때 도움이 된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!

 

---

 

🌱 준비 여정

올해 6월 말 정도, 토스에서 2023 NEXT 개발자 챌린지를 통해서 3년 이하의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.

사실 우테코를 진행하면서 올해 안에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할 생각이 없었어서, 그냥 경험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지원했다. 

Core Banking이랑 Server 중에 어떤 걸 할지 고민했는데, 금융 관련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낮은지라 Server 쪽 직무로 지원하게 되었다. 분야별 어디 파트를 하고 싶은지도 처음에 넣을 수 있는데, 그때는 토스랑 토스뱅크를 넣었다.

코딩 테스트 > 직무 인터뷰 > 문화 적합성 인터뷰 > 레퍼런스 체크 > 최종합격 순으로 채용은 진행된다.

시험 진행 전에 그냥 코테 문제 조금 풀고, 서술형이 어렵다는 말이 많았어서 그냥 테크 유튜브들 쪼금 보고 봤다.

 

---

 

🌱 코딩 테스트

2시간 30분 동안 알고리즘 7문제랑 서술형 5문제를 풀어야 한다. 코테 문제는 4문제, 서술형은 2~3문제 정도 답을 써서 내고 나왔다.

사실 보고 나서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서 별 기대를 안 했었는데, (사람들은 알고리즘 쉬웠다고 하지만) 그렇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. 근데 코테 문제 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유형들이었어서 평소에 코테를 많이 접했다면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았다.

또한, 문제 풀 때 테스트 케이스가 되게 많았어서 본인이 틀리게 풀었는지 점검이 가능한 점이 좋았던 것 같다.

 

서술형은 사실 2~3문제 중에서 제대로 쓴 건 2문제 정도여서 처참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...ㅎ

1문제를 진짜 자세하게 썼다. 그냥 내가 아는 모든 걸 쓴다는 느낌으로 어어엄청 자세하게 썼다.

신입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지만, 아는 대로 다 쓴다는 느낌으로 썼었다... ㅋㅋㅋㅋ

 

작년 후기 글을 보면 가상 면접 사례로 보는 대규모 설계 (이름이 길어서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) 책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는데,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 경험으로는 테크 유튜브들을 자주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 

테크 유튜브의 경우 실무에서 어떤 문제를 만났고,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.

당연히 신입 수준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훑어봐도 괜찮다.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, 그냥 대략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겠네~ 정도만 느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ㅎㅎ

 

 

---

 

🌱 직무 인터뷰

메일받고 나서 엥??? 할 정도로 당황했었다.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... 🥹

그래도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준비했다.

 

코테 합격 이후 이력서를 제출했어야 했다.

이력서의 경우 사실 이전에 작성을 해둔 게 있었는데, 너무 중구난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토스 지원할 때 싹 뜯어고쳤다.

노션을 통해 작성한 다음 PDF로 변형해서 제출했고, 약 2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나왔다. (진짜 빈약한 편이기는 하다)

 

특히 대학교 다니면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경험은 싹 빼고, 그냥 우테코랑 진행했던 프로젝트 내용을 위주로 작성해서 냈다.

이력서의 분량보다는, 이력서 내의 내용을 본인이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, 7페이지 - 8페이지 정도의 질문 목록을 작성하고 외워서 갔다.

1. A가 뭔가요?
2. B도 있는데 왜 A를 쓰셨나요?
3. A를 쓰면서 뭐가 어려웠나요?
4. A를 쓸 때 ~~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텐데, 이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나요?

대략 이런 흐름으로 질문을 정리했고, 추가적으로 서술형 문제 중에서 내가 답변했던 것들만 내가 왜 이런 식으로 썼었는지 머리에 넣어서 갔다. (이건 잘 준비해가면 더 좋을 것 같다!)

 

그리고 면접은...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이 되었었다.

하지만 끝나고 나서... 그냥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었다.

나름 이력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... ㅎㅎ 🥲 대답을 잘 못한 부분도 많았다.

그래도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대답했었고, 잘 모르는 부분도 최대한 대답하려고 노력을 했었다.

이력서 내용은 100%가 아닌 200% 정도는 커버해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그리고 마지막 20분 정도는 역질문을 할 수 있는데, 이 시간 동안 정말 꽉꽉 채워서 여쭤봤었다. 

결과랑 관련없이 면접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(대답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인터뷰어님들이 너무 좋았음) 인터뷰로도 충분히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 들었어서 떨어져도 좋은 경험이 되겠네 ㅎㅎ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했다.

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잘 몰라도 대답할 때 엄청 열심히 노력했던 게 인터뷰어님들에게 보여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게 아닐까 싶다.

 

---

 

🌱 문화적합성 인터뷰

합격은 진짜 다음 날 전화로 바로 알려주셨다. 

처음에 전화왔을 때 택배 시킨 거 연락온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았는데 토스에서 온 거여서 엄청 놀랐다...

그래서 이때 어떻게 대답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. 

 

컬쳐핏은 정말 뭐가 나올지 예상조차 못하겠어서, 토스피드와 토스 유튜브를 봤다. 

토스피드에 글이 정말 많은데, 토스팀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은 그냥 전부 다 읽었다.

근데 읽으면서 정말 좋은 기업이구나, 가고 싶다... 라는 생각을 엄청 많이 들었다.

 

면접은 테크 리더님과 1:1로 1시간 정도 진행하였다.

나의 경우 토스의 문화랑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거랑 상당히 비슷하다 보니까 그냥 솔직하게 털어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대화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눴다. 개발을 넘어서 자기 자신에 대해 평소에 잘 생각해둔다면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 느낌? (평소에 자아성찰 많이 함) 오히려 그냥 대화하는 것 같아서 나는 면접이 꽤 재밌었던 것 같았다.

 

뭔갈 준비해서 된다기보단, 정말 토스의 문화에 본인이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지 (만약 토스 문화를 보면서 본인과 잘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본인이 정말 토스에 가고 싶은지 고민하기!) 고민을 많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. 

 

---

 

🌱 회고

마찬가지로 합격은 바로 다음 날에 전화로 알려 주셨다.

사실 아직까지 안 믿기지만...!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면서도 걱정도 되고, 묘하다.

추후 이 글을 보며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.

 

쌩신입인 만큼 가서 엄청 깨지고 부서지겠지만... 미래의 내가 잘 해낼 거라고 믿으면서...!

8월 한 달 동안 푹 쉬고 우테코도 잘 마무리해야겠다. (우테코를 끝까지 못한 게 정말 너무 아쉽다 🥹... 내 테코톡...)

 

축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 돌립니다 🙇‍♀️